소소한 것들의 창고
오마르 하이얌의 4행 시집 중에서 본문
나를 창조(創造)하신 분께서 내게 천국(天國)을 예정(豫定)해 놓았는지
지옥(地獄)을 예정해 놓았는지 나는 모르오
한 잔의 술, 젊은 처자(妻子), 밭둑에 울리는 비파(琵琶)소리
이 현재에 나는 만족(滿足)하고 미래(未來)의 낙원(樂園)은 그대에게 드리겠소
이 무지(無智)한 육신(肉身)은 아무것도 아니오
하늘의 순환(循環)과 땅의 현상도 무의미하오
그런 죽음과 삶이 벌이는 싸움에 마음을 쏟으시오
우리는 고작 한 줄기 숨에 매여 있소
이 숨이라는 것이 허망하기 그지 없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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