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애욕을 다스려 위기를 모면한 재상 아르완" 편

2018. 12. 18. 17:59도서와 영화 감상과 그 평가/독서 내용과 그 평가

  • 688 ~ 689일째 이루어진 천일야화 중 하나
  • 3인칭 관찰자 시점이며 주인공은 재상인 아마르 빈 마르완이다.
  • 실제 이야기으로 1150 ~ 60년경으로 추정된다.
  • 정복왕 알 말리크 알 나시르는 살라흐 앗딘 유수프 이븐 아이유브(1138? ~ 1193.04.03, 유럽에서 약자로 살라딘)을 말한다. 그는 이슬람교도이고 쿠르도 족 출신이지만, 미소년(美少年: 아름다운 소년)에 대한 탐닉으로 당시의 중동이나 유럽에서도 유명했다.
  • 중국 삼국지의 소열제(昭烈帝) 유비(劉備, 161 ~ 223)와 위문제(魏文帝) 조비(曹丕, 187 ~ 226)의 조합형으로 고상하고 인덕이 높으면서 잔인한 면과 찬탈자이라는 이미지도 존재한다. 
  • 당시 재상이었던 아부 아마르 빈 마르완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동시에 중동판 공명(公明) 제갈량(諸葛亮, 181 ~ 234)으로도 유명하다.
  • 속뜻은 충정(忠情)과 기지의 중요성, 간신을 멀리하라는 의미가 있다.

 

<내용 요약>

 

  1. 재상이 기독교도 미소년을 왕에게 선사
  2. 왕이 재상에게 물어보지만 엉터리 대답하자 왕이 화를 냅
  3. 재상은 위험을 느껴는지 충성을 맹세하는 시를 제출하자 화를 풀고 어마어마한 금은보화를 하사하게 된다.
  4. 미인 노예처녀도 그런 방식으로 했으며 고속 승진 함
  5. 나중에 시기하는 정적이 있어서 모함하지만 왕은 화를 내고 문외출송(門外黜送: 죄인을 도성 밖으로 추방하여 도성 안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한 형벌)해버림
  6. 하지만 왕은 재상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자 엉터리 편지를 써서 시동에게 그 소년이 준 편지이라고 말하고 재상에게 주라고 함
  7. 재상은 이미 그 소년의 글씨체를 알고 있었고 내용 자체가 수상쩍음을 눈치채고 아래의 시를 적어 보낸다.
  8. 왕은 재상의 기지에 감탄하고 재상을 모함하는 자와 간신들을 모조리 숙청해버린다.

 

<시 내용과 의미>: 애욕의 위험성과 왕에 대한 충성심

 

세상물정을 아는 이라면 우매(愚昧)한 자를 흉내내어

사자 굴에 머릴 들이밀 바보가 세상에 어디에 있으라

나는 애욕(愛慾)때문에 분별을 잃고 나댈 멍청이는 아니니,

어찌 정적(政敵)이 파놓은 함정(陷穽)으로 덥석 걸어들어가겠는가?

그대가 만일 내 맘과 같다면 내 몸을 대왕께 바치리다.

오체분시(五體分屍)되더라도 마음만 온전히 돌아오리까?

 

 

<재미 있는 구절들>

 

  • 재상이 미소년을 손에 넣은 것을 인간의 힘을 미치지 못하는 별이나 달이 탓으로 돌려 내 소원을 꺾을 셈이냐 - 술탄 살라딘
  • 내 앞에서 재상에 관한 일들을 왈가왈부(曰可曰否)하지 말라, 안 그러면 너희 삼족을 몰살(沒殺)시키겠다. - 살라딘이 간신에게 한 말
  • 저의 사리분별(事理分別)은 색욕(色慾)에 눈이 어두워 흐려질 지경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 재상 아마르 빈 아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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