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2019. 8. 16. 15:22도서와 영화 감상과 그 평가/국내외 드라마와 영화 감상과 평가

상영일 : 2018.11.28

감상일 : 2019.07

주연 : 김혜수, 유아인, 벵상 카셀 外

제작 국가 : 한국

부여 점수 : 3.45/5

 

등장인물 기준으로 한 내용 요약

 

한시현 :

국가 부도 위기를 처음 예견하고 대책팀에 투입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팀장이다.

 

합리적 판단력과 강한 소신으로 위기 돌파의 방법을 모색하지만 더 큰 시스템과 권력 앞에 부딪힌다.

IMF의 도움을 받는 것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이 때문에 재정국 차관을 포함한 정부 고위관료들과 마찰을 빚는다.

 

사직서를 내고 갈려고 하니까 자기 오빠인 한갑수가 있었다.

나중엔 경제와 관련된 비영리 단체를 조직하고 부동산에 대한 경고를 하지만..

 

정사장 및 한갑수 :

 

평범한 가장이자 그릇공장 사장이며 나중엔 한시현의 오빠로 밝혀진다.

 

미도파 백화점에서 5억짜리 계약건을 듣게 된다. 처음에는 현금이 아니라 어음으로 거래를 한다는 점에서 미심쩍어하는 갑수였지만 영범이가 요즘에 누가 현금을 쓰냐고 하자 계약서에 서명을 하게 된다.

 

그것 때문에 정 사장 비롯한 다수가 자살한 것을 알게 되고 자신도 자살하려다 아이들 때문에 자살을 포기한다. 다행인 것은 돈을 빌려서 회사의 부도를 막고 재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0년 후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여 그릇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대영 : 영화의 악역이며 재정국 차관이다. IMF와의 협상을 통해 부도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 인물이며 자신이 맹신하는 돈 있는 자들 중심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회로 국가부도 사태를 이용하는 인물로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 방식을 두고 한시현과 대립각을 세운다.

 

중소기업과 서민보다는 대기업과 정권의 이익을 지키는데 급급하다. 또한 '여자는 중요한 순간에 감정적으로 일을 판단해서 안된다'라던가 화가 난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윤주에게 커피나 타오라고 하는 등 성차별적인 발언들도 서슴지 않고 하며 여러모로 당시 정부의 무능함을 대변하는 인물

 

베스트 투자회사를 운영하게 된다.

 

국제금융기구 총재 : 프랑스인으로  구제금융을 앞세워 협상 전부터 무리한 조건들을 제시하며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흔든다. 한치의 양보 없는 태도로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인물이며 영화에서는 비중이 적지만 이 영화의 역할은 무지하게 크다.

 

노신사 : 윤정학의 투자설명회를 들은 사람 중 투자를 결정한 2인 중 하나이다. 도중에 윤정학의 예상과 달리 정부가 IMF와의 협상을 부인하자 당황해 전화를 걸어 말다툼을 벌였지만 양보하게 되며 큰돈을 벌게 된다.

 

하지만 지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렌지 :  24세의 나이에도 통장에 10억이 들어 있는 금수저로, 다른 사람들이 수없이 파멸하는 건 안중에 없이 그 와중에 자긴 돈 벌었다고 좋아하는 것이나 투자설명회에서도 초반에 집중을 안 하고 휴대전화의 신호나 찾고 있는 걸 보면 상당히 생각이 없는 인물이다.

 

결국엔 정학의 옛 직장에서 사람들이 혼란에 빠진 모습을 보며 우리 이제 부자된거냐고 좋아하다가 결국 참다못한 정학에게 뺨을 맞으며 반말을 쓰지 말 것, 돈 벌었다고 좋아하지 말 것을 약속하라며 호되게 혼난다. 20년 후 미래에서는 증권회사의 사장이 된 정학 옆에서 전보다 깔끔해지고 비교적 철든 모습으로 재등장한다.

 

윤정학 : 국가 부도의 위기를 인생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사표를 던진 후 배팅에 나선 금융맨. 자신을 믿고 투자한 노신사와 오렌지를 이끌고 남들이 망해가는 와중에 큰 이윤을 벌 방법을 모색하고 하나씩 실행에 옮긴다. 위기에 투자하는 과감함과 욕망에 충실한 본능을 지녔지만 경제 위기의 현장을 목도하며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재력으로 안티에이징을 한 덕분인지 20년이 지난 후에도 외모가 변함이 없다.

 

관련 이미지

 

 

 

상영당시 포스터

 

 

 

윤정학에게 설명을 듣는 노신사

 

 

기타

  • 미국 달러화로 환전하는 부분이 등장하는데 1996년도 발행분이다. 그것까지는 맞지만 문제는 당시 시중 은행이나 명동에서 수십 년간 사설 환전소를 운영한 사람들의 말로는 오히려 그 이전 발행권이 많이 거래되었다는 사실이다. 
  • 외환위기 발생 일주일 전까지 정부가 위기 상황에 대해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당시에는 연초부터 경제 위기에 대한 수많은 보고서를 받고도 수개월 동안 별다른 조치 없이 손 놓고 있었던 정부에 대한 비판에 컸었다.
  • 영화와는 달리 정부 측에서 IMF 구제금융 신청을 강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은행 측에서 IMF 구제금융을 제안했다.
  • 2000년 당시 MBC 뉴스데스크 방영분이 나온다.
  • 신문 가판대에서 눈길을 돌려 횡단보도로 건너가는 장면에서 사람들 뒤로 우체국 출입구가 보이는데, CI가 2017년 이후 디자인이다.
  • 김영삼 정부 당시의 청와대 로고와 현재 청와대 로고는 다르다.
  • 유대인 음모론인 "양털깍기"와 투기거래가 등장한다. 
  • IMF 협상 이전에도 이미 노동시장 유연화와 자본시장 개방은 추진되고 있었다. 1990년대 중반 무렵부터 기업들은 업무현장에서 이미 고용 유연화를 실행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 보장을 원하고 있었다. 1996년 12월 26일 벌어진 노동법 날치기 개정 파동이 대표적
  • 북한이나 일부 국가가 사용했던 모라토리움 선언은 실제로는 없었다.
  • 미국과 유대인 음모론 보다는 문제가 있었던 부분은 IMF구제금융 신청 그 자체보다는 정부가 한 '졸속협상'음모론이 맞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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